“Why are you wasting your life on law school? You should find yourself a nice husband first.” This was the encouragement my friend received when she got into her dream law school. We guffawed [1] at this ridiculous comment—the only reaction we thought was fitting.

With Seol approaching, this memory has once again resurfaced. The remark was made by my friend’s grandmother, except it wasn’t a ridiculous thing to say from her perspective. This was a woman who lived in mid-20th century South Korea, and I’ve heard many anecdotes about how bad things were for women at the time.

The absurdity of the comment proves how far the country has come. South Korea went through rapid growth, along which came a tumultuous [2] cultural transformation. Even ten years of age gap can mean significantly different ways of thinking across the board. These generational divides are often made loud and clear through interactions between the young and the elderly—like the comment my friend received.

Naturally, family reunions can become silent cultural battlegrounds, where older relatives fire insensitive comments, and younger people stomach the blow, with both sides growing bitter. Some people dread Seollal for this reason, fearing the emotional labor it entails.

That said, it’s unfair to characterize Seollal as a holiday of hurtful comments. Among many things Seol offers, one redemptive [3] quality is comfort food that brings everyone together. Communal eating shows that those around us care for our well-being. Food is a language everyone speaks regardless of their age and gender.

When I was a kid, my parents would use food to apologize. My mom would poke her head into my room to offer my favorite popsicle or chocolate, her voice ever so tender. And this is a strategy that has stuck with me ever since. During family reunions, when things turn sour, I offer people hangwa, or ask if they’ve tried grandma’s tteokguk. This might not be enough to close wounds opened by comments like “Why are you wasting your life,” but it’s enough to remind everyone that we share biological needs that existed even before there was culture.

"왜 로스쿨에 인생을 낭비하는 거야? 먼저 좋은 신랑감을 찾아야지." 이것은 제 친구가 꿈에 그리던 로스쿨에 입학했을 때 들었던 말입니다. 저와 제 친구는 이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듣고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상황에는 그런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설이 다가오면서 그 기억이 다시 한번 떠올랐습니다. 이 말을 하신 분은 친구의 할머니이신데, 그분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하지 못할만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20세기 중반의 한국을 살았던 여성이고 저는 그 당시 여성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할머니의 말씀이 부조리하게 들리는 것은 이 나라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증명합니다. 한국은 급격하게 성장했고 그와 함께 문화적 격동기를 겪었습니다. 나이 차이가 10년밖에 나지 않아도 모든 것에 대해 매우 다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대 차이는 제 친구가 겪은 것처럼 젊은이들과 노인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분명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명절때의 가족 모임이 조용한 문화적 전쟁터가 되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나이든 친척들은 무신경한 발언을 거침없이 하고 젊은 사람들은 그 타격을 받아내면서 양측 모두 점점 더 감정이 상합니다. 이러한 감정적 노동이 두려워 설날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설날을 상처주는 말이 오가는 휴일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설날과 관련된 많은 것들 중에서, 하나의 보상적인 요소는 가족 모두를 하나되게 하는 맛있는 음식입니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의 안녕을 보살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음식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공통의 언어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음식을 이용해 제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곤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제 방문을 열고 목을 쑥 내미신 채로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을 권하시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것은 그 이후로 제가 잘 쓰는 전략이 되었습니다. 가족모임에서 마음이 틀어지고 분위기가 어색해지면 저는 가족들에게 한과를 권하거나 할머니께서 만드신 떡국을 드셔보셨는지 여쭤보곤 합니다. 이것은 "왜 인생을 낭비하고 있냐"와 같은 말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문화가 있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생물학적 욕구를 우리 모두가 공유한다는 것을 상기하기에는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