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ew years ago, a newspaper column titled “Define Chuseok” came out, causing a buzz among Koreans. Countless memes and parodies followed shortly after. The writer of the column offered a witty (perhaps even sardonic [1]) way to deal with extended family on the holiday of Chuseok, one that always brings large families together.

During Chuseok season, it isn’t uncommon for younger family members to face a never-ending stream of questions, like:

• “Are you getting good grades at school?”
• “Have you found a job yet?”
• “When are you going to get married?”
• “When do you plan to have children?”

And of course, there’s little room for recourse [2], and attempts to shy away from the questions might yield the following response from the asker: “I’m just asking because it’s Chuseok…”

However, the column suggests that when people say they’re just asking because it’s Chuseok, you might consider responding with “Define Chuseok.” When asked about marriage, hit back with “Define marriage.” Eventually, in frustration, you might get asked if you’re out of your mind, in which case, respond by asking what insanity is. It is unlikely the readers have taken the column’s advice seriously, but the joke has made Chuseok more bearable.

Regardless of how others might define Chuseok, a clear image comes to mind when I hear the word: On an autumn night, farmers have gathered to pray for a fruitful harvest in the coming year before the full moon. Also called Korean Thanksgiving, Chuseok is a holiday for celebrating the cornucopia [3] of food, and humbly praying for another year of abundance. Put it this way, its spirit seems to be a far cry from the nitty gritty of family happenings.

The column’s advice gave its readers a good laugh, albeit in a facetious [4] manner; who would throw a sarcastic remark like, “Define aunt” to an interrogative aunt? Or perhaps, it wasn’t meant to be a joke after all. To challenge a person to define their action is to hold a mirror in front of them, forcing them to self-reflect and reflect on the nature of Chuseok.

몇 년 전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신문 칼럼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칼럼이 나오고 얼마 되지 않아 수많은 밈과 패러디가 이어졌습니다. 칼럼을 쓴 작가는 항상 대가족이 모이는 명절인 추석에 가족과 친척들을 대하는 재치 있는(아마 냉소적이기도 한)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추석 시즌 동안 흔히 젊은이들은 가족들로부터 끝없는 질문을 받아야 합니다. "공부는 잘하니?" "직장은 구했니?" “결혼은 언제쯤 할 거야?” “아이는 언제 낳으려고?”

물론 빠져나갈 구멍은 없고 질문을 회피하려다 보면 질문하는 사람은 이렇게 덧붙일 것입니다. “추석이라서 그냥 물어보는거란다.”

그러나 칼럼에서는 사람들이 그냥 추석이라서 묻는다고 하면 “추석이란 무엇인가”라고 답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합니다. 결혼에 대해 물으면 “결혼이란 무엇인가”라고 응대하는 겁니다. 결국 대화가 막히면 황당해진 상대로부터 “얘가 미쳤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제정신이란 무엇인가”라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독자들이 이 칼럼의 조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 농담 덕분에 추석이 조금 견딜 만한 것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추석을 어떻게 정의하든 이 단어를 들으면 제게는 선명한 이미지 하나가 떠오릅니다. 가을밤에 농부들이 보름달 아래 모여 다가오는 해의 큰 결실을 기원합니다. 한국의 추수감사절이라고도 불리는 추석은 풍성한 수확을 축하하고 또 다른 풍요로운 해를 겸손히 기원하는 명절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추석의 정신은 가족끼리 티격태격하는 일들과는 전혀 거리가 먼 얘기입니다.

칼럼의 조언은 심각한 주제를 다소 가볍게 취급하기는 했지만 독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누가 이것저것 캐묻는 당숙고모에게 "당숙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비꼬는 말을 던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결국 농담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에게 자기의 행동을 정의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그들 앞에 거울을 들이대고 스스로를 성찰하고 추석의 본질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도록 강제해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