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talk isn’t “small” in the amount of discomfort it can produce. After a long day at work, sweating in a suit that feels like saran wrap, the last thing you'd want to do is to talk to an inquisitive stranger.

At times, small talk leaves poignancy [1] in its aftermath; being wedged into polite but vague banter about the weather, parking, or weekend plans can make us feel lonely—lonelier than being alone at home. We may want to broach more intimate subjects that require our immediate attention, such as love, pain, and life, but they are kept at bay with civility and respect. Dread of social engagements can develop from a rather high-minded [2] concern, the hatred of small talk. After all, why would you waste your time on unproductive conversations when there are more dignified subjects to discuss?

But an intense loathing for small talk might be rooted in a misunderstanding of what it's for. Small talk is designed to serve a purpose: to prevent hurt. It provides a rich source of information about the frame of mind of the interlocutor so that we can decide which more in-depth topics can be pursued. From a few minutes of conversation, we can grasp who we have on our hands. Circling high before plunging into the depths is a necessary act of survival.

It is not the superficiality per se that people find irritating, either. A conversation about movies or professional interests can feel immensely meaningful depending on who you are talking to. Darker and deeper subjects, too, can use a touch of humor and be part of small talks. It is the gentle exit from the suffocating corners of small talk that we find the most difficult; motivated by an earnestness [3] to not offend, we hesitate to transition to intimacy. We stick to a linear formula, thinking the appropriate response to a story is to tell a similar story, a corollary [4] with little variety.

We may take comfort in the fact that an anecdote of one kind doesn't have to be matched by another story of the same kind. Instead of committing to remaining on the surface level, more profound and pointed follow-up questions can be asked. The person in front of you who is obsessively talking at length about wine once had a heartbreak, tried to make their parents proud, or felt lost in their life. They are, in fact, longing to stop talking about pairing cheese with wine at some point and share the lights and difficulties of their heart.

가벼운 잡담은 그것이 자아내는 불편함의 정도를 생각해 보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비닐랩처럼 몸을 죄는 답답한 정장을 입고 땀을 흘리며 긴 하루를 보낸 다음, 이것저것 캐묻는 낯선 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정말 원치 않는 일입니다.

때때로 잡담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합니다. 날씨, 주차 또는 주말 계획에 대해 예의 바르지만 겉도는 대화에 끼어 있는 것은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우리를 더 외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랑, 고통, 삶과 같이 당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내면의 주제에 대해 대화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이런 주제는 예의와 존중심이라는 것 아래 잘 감춰집니다. 사교적인 모임이 불편한 것은 잡담을 하찮게 여기는 고상한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더 품위 있는 주제들이 있는데 왜 이런 비생산적인 대화에 시간을 낭비하냐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잡담을 크게 불편해하는 것은 그것이 왜 필요한지를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잡담은 우리가 한 가지 목적에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데, 그것은 잡담이 우리가 상처받지 않게 보호를 해준다는 것입니다. 잡담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의 사고방식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여 우리가 그 사람과 어떤 주제에 대해서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지 결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몇 분간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지금 상대하고 있는 사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깊은 곳으로 뛰어들기 전에 높이서 주위를 돌며 상황을 살피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인 행동입니다.

사람들의 신경을 거스르는 것은 얘기가 겉돈다는 것 그 자체는 아닙니다. 영화나 직업적인 관심사에 대한 대화는 당신이 누구와 대화하고 있느냐에 따라 매우 의미 있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어둡고 깊은 주제들 또한 약간의 유머가 섞이면 잡담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어렵게 여기는 것은 잡담을 하다 얘기가 답답해져 버린 때 여기서 자연스럽게 잘 빠져나가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는 진심된 마음에서 우리는 잡담에서 더 친밀한 대화로 전환하기 주저합니다. 우리는 상대가 하는 이야기에 대한 적절한 반응은 그와 별 차이가 없는 비슷한 이야기, 으레 따라나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뻔한 대화 주제를 계속하는 것을 고수합니다.

상대가 하는 얘기와 반드시 비슷한 이야기로 응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표면적인 주제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보다 깊이 있고 상세한 내용의 후속 질문을 해 보세요. 와인에 대해 강박적으로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상대방도 분명 한 번쯤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거나,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해드리려고 노력했거나, 인생에서 길을 잃고 고민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 사람도 사실 서로 어울리는 치즈와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어느 순간엔가 멈추고 마음속의 빛과 어려움을 나누고 싶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