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역이 만능일 것 같지만, 문맥 이해가 떨어지는 AI를 통해 소통하는 것은 오히려 비효율적이더라고요. 엔지니어분들이 뛰어난 기술력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링글을 도입했습니다.”

채비는 충전 인프라 개발, 설치, 관리에서 충전 서비스 제공까지 One-Stop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국내외 특허 44건을 보유하며, 글로벌 충전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입니다.

채비는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동남아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는 기업으로, 해외 고객/파트너와 협업이 잦은데요. 엔지니어의 피칭 역량을 올리기 위한 채비의 링글 화상영어 도입기, 채비의 서 팀장님께 들어보았습니다.

1. 안녕하세요 팀장님, 간단한 자기소개 및 채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출처: 채비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채비 미국 법인 전략기획실 서 팀장입니다.

국내 본사 전략기획실에서 근무를 하다가 현재는 미국 법인에서 전략기획 팀장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채비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설치·운영을 모두 수행하는 전방위 CPO(charge point operator) 기업입니다. 작년 기준 북미 수출만 약 100억 원 규모였고, 향후 5년 내 500억 원, 더 나아가 1,000억 원까지 수출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북미뿐 아니라 유럽·동남아에서도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올해 업계 최초 상장도 추진 중입니다.

채비가 단기간에 글로벌 역량을 확보할 수 있었던 기술적 배경에는 하드웨어, 펌웨어, 소프트웨어 간 시스템의 유기적 통합이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단순 판매가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호환성 및 전기차와의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이 중요한 산업인데요. 채비는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을 통해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제공하며 안정적인 가동 시간(Uptime)과 함께 프로젝트 TCO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민간 기준, 충전 운영 CPO 사업 점유율 20%를 보유해 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 채비의 글로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임직원 역량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임직원 역량 강화 측면에서 어떤 것을 지원하고 계신가요?

(출처: freepik)

채비는 전기차 충전 기술을 다루는 기업이다 보니, 기존에는 직원들에게 기술 자격증이나 전기 관련 교육 위주로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파트너와 직접 소통하고 기술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늘어났고, 미국 법인장님과 인사팀의 주도로 회사 설립 이후 첫 사내 어학 교육으로 링글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링글을 활용하는 구성원은 주로 엔지니어분들입니다. 기술력이 뛰어난 본사 엔지니어 중 영어 때문에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거나, 영어로 소통하기 위해 여러 툴을 사용하며 피로도가 높아지고, 정작 집중해야 할 곳에 에너지를 쓰지 못하는 등의 비효율이 있었습니다.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가 영어를 도구 삼아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링글로 영어 교육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팀원들 사이에서 링글 수업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요?

내부 피드백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의견 몇 가지를 공유드리면,

• 원어민 튜터와 직접 수업하니 실제 의사소통 능력이 확실히 개선됐다.
• 챗지피티 등 AI 툴 이용은 피로도도 높고, 교정된 문장이 장황한 경우도 많은데, 링글 튜터는 핵심을 파악하고 중요 내용 위주로 간결하게 교정해주어 실전성이 높다.
• 현지 문화와 어투에 익숙해지면서, 영어 말하기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줄었다.

수강자가 교재와 사전 질문지를 선택할 수 있어, 수업 참여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했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도 감소했습니다. 다른 서비스 대비 직관적이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수업이라는 공통된 평가가 많았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 수업을 시작하면 중간에 끊기 어려워 부담이 있고,
• 동일 튜터와 연속성 있는 수업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태 수강했던 다른 어학 지원 서비스와 달리 시스템 안정성과 실전 비즈니스 영어 체화 속도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4. 조직 전체 관점에서 볼 때, 링글은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로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다양한 환경에 맞춤화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링글도 그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웃음)

튜터 매칭, 수업 시간 선택, 주제 다양성 덕분에 엔지니어 분들은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업무와 연결된 주제를 영어로 피칭해보거나, 전문 역량이 없는 사람에게도 내 기술을 설명해보며, 실제 업무를 글로벌 시각에서 점검하는 자기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는 엔지니어분들이 링글 같은 서비스를 통해 자기 역량을 개발하면 충분히 투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freepik)

요즘은 “다 AI로 번역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도 많이들 하시잖아요. 하지만 AI의 가장 큰 한계는 자기 검증(self-check)이 안 된다는 겁니다. 문장력과 문맥 이해가 필요한 단계에서는,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영어 미팅이나 업무를 위해 AI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던 한 엔지니어 직원 분이 계시는데, AI툴을 사용하는데도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서,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거나, 설명하고 싶은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AI에 번역이나 문법 교정을 맡기면 불필요하게 길거나 애매한 문장이 나오는 경우도 많았어요. 이분은 오히려 원하는 내용을 간단한 단어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업무 능률을 올리고 싶어 하셨는데, 링글 튜터와 수업하며 더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성장하고 계신 것 같아요. 간략하고 핵심적인 의사 소통은 업무 능률면에서도 더 생산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5. 영어 교육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기업에게 링글을 추천하신다면, 어떤 점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영어가 그 자체로 목적이 되기보다, 글로벌 무대에서 업무 성과를 내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채비처럼 기술 중심 기업의 경우, 직원분들은 이미 몇십년 동안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오신 분들입니다.이런 분들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똑같이 뽐내고, 경쟁할 수 있게 해주는 열쇠가 바로 영어입니다.

기술 기업은 특성상 산업 전문 용어와 관용 표현이 많아 전문가들 간 서면 소통이 수월한 경향이 있지만, 그 못지 않게 영어로 직접 설명하거나 문장을 만들어내는 구사력·문장력이 여전히 중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중 맺음말이나 핵심 정리를 해야 하는 순간에는 짧고 정확한 한마디가 중요한데, 이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역량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고 봅니다. 단순한 맺음말이나 요약뿐만 아니라, 사실 기술적인 소통 전반에서도 간결하고 정확한 설명이 요구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이렇게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영어 교육을 링글을 통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임직원 역량 성장을 지원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요. 대한민국 강소기업들이 링글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엔지니어들도 영어로 기술력을 피칭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