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에 돌아온 지 삼 일째 되던 날, 실리콘밸리 챌린지 지원서를 열어보았는데요. 제가 아래와 같은 말들을 썼더라고요.

“실리콘밸리 커리어 투어가, 제 꿈을 위한 선순환의 또 다른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실리콘밸리 투어에서 또 넓은 세상을 발견하고, 제 꿈에 대한 동기부여를 다시 얻고 싶어요.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저만의 꿈을 다시 꾸려 합니다.”

실리콘밸리 투어를 하면서 일기에 썼던 감정들과 결심들이, 지원서에 쓴 포부와 바램과 정확히 연결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로 이번 실리콘밸리 투어를 통해 넓은 세상을 발견했고, 제 꿈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어서, 저만의 꿈을 다시 꾸고 있거든요.

넓은 세상의 발견과 동기부여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에서 실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저는 사실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꿈꿔오고 바라왔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함께 일하고 소통하는 곳이 있다는 게 정말 짜릿했어요. 저는 한국에서 일해오면서 항상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고, 한 번 더 고민해 보고 싶었는데, 환경 때문에 그게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발전할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몰랐던 세상을 발견한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그 기분을 저만 느낀 게 아니었어요. 함께 느끼고 공감했던 실리콘밸리 챌린저 10명이 있어서, 이 감정들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동 중에 차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밤에는 각자의 꿈을 얘기하면서, 제 시야가 더 확장됨을 느꼈어요. 무엇보다도 저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깊은 세상을 공유했기 때문에, 저도 제 내면을 공유하려면 저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해야 했거든요.

새로 꾸게 된 꿈

저에 대해 깊게 알긴 했는데, 그럼 뭘 해야 하지? 고민을 반복하다가 투어의 하이라이트였던 goal document 작성에서 결론을 내릴 수 있었어요. 미국에서의 개발자, 그리고 이를 위한 미국 박사 과정이라는 하나의 길만 답으로 정해놨었는데, 저에 대해 더 알고 나니 새로운 Goal을 정할 수 있더라고요.

그 과정에는 링글팀과의 대화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발전을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개발자로의 커리어도 만족하고, 프로젝트와 사람을 manage 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실리콘밸리에서 Tech manager 가 되어야겠다! 넓은 세상을 발견한 덕에 얻을 수 있는 꿈이었어요.

마치며

꿈을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정말 많고,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을 알지만, 링글과 함께 제 새로운 꿈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고집해 왔던 꿈을 어쩌면 제게 맞게 수정하고, 나아갈 길을 알려준 승훈 님, 세욱 님, 진영 님, 주형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끝으로, 제가 Sendbird 를 다녀온 둘째 날 썼던 일기의 마지막 문장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나는 생각만 해오던 것을 이 사람들도 하고 있다! 이곳에 오자. 그럼 나는 여기서 무얼 하지? 그 답을 이번 투어로 내리고 싶다. 나를 알아가고 있는 기분이다.”

실제로 그 답을 내리게 해준 링글 팀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가고 싶은 곳을 알려주고 보여준 링글에게, 언젠가 제 꿈을 이루었을 때 한 번 더 감사 인사를 드릴게요!